생보사 CEO 만난 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저성장 돌파구로 AI·데이터 제시

입력 2024-05-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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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이어 22일 생보 사장단 만나
임기 내내 데이터 중요성 거듭 강조
손보업계에는 자동차기술연구소 언급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머리를 맞댔다. 생보업계가 처한 주요 당면과제를 면밀히 진단해보고 돌파구를 찾기 위한 차원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허 원장은 전날 생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허 원장은 한국은행 입행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법무실장 △공보국장 △보험감독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금융보안원장 등을 거친 보험전문가다.

이날 실시한 간담회에서는 ‘인공지능(AI)시대 데이터 활용’이 주된 내용이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는 손해보험 업계와 달리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생보업계에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허 원장은 취임 이후 데이터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올해 2월 신년기자간담회에서도 “보험개발원은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해 새로운 시장 탐색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AI·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에 기반을 둔 신규 사업모형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서 허 원장은 건강보험공단 공공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간병보험의 위험률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뒀음에도 그동안 국내 간병위험률 통계 부재로 고령 보험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어려웠다”며 “데이터 활용을 통해 고령 보험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해보험사 사장단과 만나서는 자동차기술연구소와 관련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1992년 설립돼, 자동차의 기술과 수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수리비를 표준화하는 보험개발원의 부설 연구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이 날로 다양해지고 발전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은 관련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 연구에도 관심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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