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금근로자 203만 명 월급 100만 원 미만…전체 9.2% 차지

입력 2024-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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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 20.7%…전년보다 2.6%p↓

▲서울 광화문역 일대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100명 중 9명은 월급 100만 원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배달원 수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여파로 1년 새 3만 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39만8000명 늘어난 220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월급이 100만 원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는 203만 명(전체의 9.2%), 100만~200만 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254만1000명(11.5%)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20.7%가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친 셈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해당 비중이 2.6%포인트(p) 감소했다. 100만 원 미만이 0.1%p 늘고, 200만~300만 원 미만이 2.6%p 감소한 영향이다.

400만 원 이상(544만3000명)은 전체의 24.5%, 300만~400만 원 미만(474만7000명)은 21.5%로 전년보다 각각 2.5%p, 0.7%p 증가했다. 200만~300만 원 미만(732만1000명)은 전체의 33.2%로 가장 많았지만 0.6%p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의 29.3%가 100만 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고, 서비스 종사자의 21.4%도 월급이 100만 원을 밑돌았다.

관리자 중에서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없었고, 85.4%가 400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직업 소분류별 취업자 수를 보면 경영관련사무원 244만6000명(8.5%), 매장판매종사자 160만8000명(5.6%), 작물재배종사자 139만1000명(4.8%) 순으로 많았다.

전년대비 증감을 보면 경영관련사무원(+11만8000명), 컴퓨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전문가(+4만3000명), 돌봄 및 보건서비스종사자(+4만2000명) 등이 크게 늘었다.

건설 및 광업 단순 종사자는 부동산 등의 경기 부진 여파로 6만2000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2년 하반기 역대 최다(45만 명)를 기록했던 배달원 수는 작년 하반기 4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식 등 외부활동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은 경영관련사무원 161만100명(10.0%), 자동차운전원 97만4000명(6.1%), 작물재배종사자 80만8000명(5.0%) 순으로 많았다.

여성은 매장판매종사자 94만 명(7.4%), 경영관련사무원 83만5000명(6.6%), 청소원 및 환경미화원 81만6000명(6.4%) 순이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음식점업이 164만2000명(5.7%)이 가장 많았고,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150만6000명(5.2%), 작물재배업 146만7000명(5.1%) 등이 뒤를 이었다.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9만8000명)와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4만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건물건설업(-2만8000명),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장비소매업(-2만5000명) 등에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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