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고 친환경 레시피까지…유통가 “지구 함께 살려요”

입력 2024-04-22 10:30수정 2024-04-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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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ㆍESG 캠페인 활발

이마트, 폐플라스틱 23톤 수거하는 '가플지우' 캠페인
CJ제일제당, 카카오메이커스와 '햇반 용기' 새활용
빙그레, 탄소중립 캠페인…요플레에 기후변화주간BI 삽입
면사랑, 친환경 레시피...샘표·롯데GRS, 탄소저감 활동
아모레, 화장품 유리병 재사용 시범사업...브랜드에 적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들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친환경 활동과 캠페인에 나섰다. 플라스틱 감축은 물론 일회용기 새활용(업사이클링), 친환경 레시피 공유까지 그 방식도 다양하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3일 KT&G 상상플래닛에서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캠페인 협약식을 진행한다. 2018년 이마트와 테라사이클, 한국 피앤지 등 3개 파트너사로 시작해 매년 참가사 늘고 있고. 올해는 콘텐츠랩 ‘비보’가 새롭게 참여해 총 16개의 기관이 캠페인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고도화 △파트너사 공동 마케팅 및 홍보 강화 △해안정화활동 확대 및 생물다양성 보존 △해양환경 교육 강화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마트와 파트너사는 201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7년간 총 23톤(t) 가량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했다.

▲22일 서울 중구 이마트본사 사내식당에서 신세계푸드의 저탄소 대안육 베러미트(Better_Meat)를 활용한 사내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또한 이마트는 이날 본사 사내식당에서 신세계푸드가 만든 저탄소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를 활용한 점심을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식물성 런천햄구이와 베러미트 민스(다짐육)를 활용한 강된장 등으로 구성된 점심 메뉴였다.

이번 저탄소대안육 점심 행사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식물성 대안 식문화를 통한 건강한 식생활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베러민트 민스로 만든 강된장은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활용해 만든 강된장과 맛과 질감에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이 카카오메이커스와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사용된 햇반 용기를 수거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햇반 용기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이날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구의 날을 맞아 즉석밥 용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가 햇반 용기 재활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CJ제일제당은 회수한 햇반 용기가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세척해 원료로 만들고, 카카오메이커스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다음달 1일까지 카카오메이커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5000명의 참가자에게는 수거용 박스가 제공되며, 7월 1일까지 30개 이상의 햇반 용기를 담아 돌려보내면 된다.

업사이클링된 제품은 추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우려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CJ제일제당은 참가자 중 500명을 선정해 '환경을 생각한 햇반'을 증정할 계획이다. 환경을 생각한 햇반은 바이오 순환 소재(Bio-circular PP)를 사용해 기존 햇반 용기 대비 용기의 탄소 발생량을 17% 줄인 제품이다. 기존 햇반과 제품의 원재료, 조리법, 밥 맛 등은 동일하며 용기 또한 깨끗이 씻어 분리배출 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후변화주간 BI(Brand Identity)가 삽입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4입 멀티 제품 (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도 이날 환경부 및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맞아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2일부터 28일까지 기후변화주간 기간 동안 ‘우리의 탄소중립 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라는 슬로건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패키지 디자인에 기후변화주간 BI(Brand Identity)가 삽입된 ‘요플레 닥터캡슐 프로텍트’ 4입 멀티 제품을 선보인다. 제품 용기와 라벨이 동일한 재질로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해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또한 빙그레는 25일 대구시 달성초등학교에서 ‘지구를 위한 새활용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업사이클링 캠페인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초 학생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참여형 새활용 체험학습을 통해 탄소중립 일상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앞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수거하여 단지 모양의 반사경으로 재활용하는 일상단반사(일상 속에서 모은 바나나맛우유 단지 용기가 어두운 밤길을 지켜주는 반사경으로 다시 태어나요) 캠페인과 요플레 용기를 친환경 재활용 굿즈인 요플레 가드닝 키트로 업사이클링하여 화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Let’s Bloom the Earth(렛츠 블룸 디 어스)’ 캠페인 등 여러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런 친환경 노력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22년에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친환경 우수사레 발표 기업으로 참석했다.

▲면사랑이 리뉴얼한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한 '직화불닭면' 제품. (사진제공=면사랑)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가정간편식 제품인 냉동용기면의 포장 용기를 전면 리뉴얼하며 환경 보호에 동참했다. 기존 용기의 뚜껑을 제거하며 경량화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를 위한 간편조리 최적화까지 모두 고려했다.

면사랑은 여러 번의 자사 테스트를 통해 바꾼 냉동용기면은 공기를 주입해 성형하는 발포 플라스틱과 입체적 디자인을 적용해 개당 23g의 플라스틱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용기 대비 약 51%의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것으로, 이로써 연간 약 11톤(t) 이상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냉동용기면은 130~150도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갖춘 소재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발생 위험도 없다. 리뉴얼한 용기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직화불닭면, 직화크림불닭면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제품인 까르보나라 크림우동, 볶음짬뽕면 등 9종에 적용한다.

샘표는 브랜드 새미네부엌 플랫폼을 통해 '지구를 위한 채소 레시피'를 공유했다. 쉽게 버려지는 팽이버섯 밑동으로 만드는 스테이크, 빵 없이 채소로 재료를 감싸는 샌드위치 '언위치' 등을 소개했다. 또 22~23일 환경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구의 날 행사에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요리에센스 연두'와 '새미네부엌 딥소스 2종'을 소개한다.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지구의 날을 맞아 탄소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나무 소재의 식기 사용, 자사 앱 '롯데잇츠'에서의 전자 영수증 발급 등이 대표 사례다.

이 밖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구의 날을 맞아 100%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저탄소 메뉴 '베러 불고기 버거'를 선보였다. 노브랜드 버거의 대표 가성비 메뉴인 '그릴드 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자체 개발한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패티로 구현했다.

▲신세계푸드가 '지구의 날'을 맞아 판매하는 '베러 불고기 버거'. (사진제공=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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