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힌 ‘D-1’ ...법원행 이재명, ‘휴정 유세’

입력 2024-04-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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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휴정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유튜브 '이재명' 캡처)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마지막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날 여야 수장의 희비가 교차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부터 접전지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서울 일대를 돌며 마지막지지 유세에 전력을 다한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재판 출석으로 오후 7시 파이널 유세 현장에만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재판 전 법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저의 손발을 묶는 게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걸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싶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고 일분일초를 천금같이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에 “총선 전날만이라도 기일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특혜라는 말이 나온다”며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 고쳐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빙 지역과 민주당 후보 이름을 하나씩 언급한 그는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재판 휴정 중 유튜브 생방송을 켜고 투표를 독려하는 등 ‘휴정 유세’도 이어갔다. 그는 오전 재판을 마친 휴정 중 약 45분간 본인의 차 안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오늘이 마지막 선거 운동 기간”이라며 “정말 걱정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이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일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백배”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1분, 1초가 중요한 시간이라 부탁 말씀을 좀 드릴 겸 방송을 하려고 한다”며 “재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저는 법정에 계속 대기해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께 ‘제 몫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에 출석 안 할 수도 있지만, 시끄러울 수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격전지인 서울 ‘한강벨트’와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 전통적인 ‘험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을 꼽으며 “우리가 집중해야 할 곳은 투표 몇십표 차이로 승부가 갈려버릴 곳이 많다. 여러분이 전국 어디에 계시든 아는 분들에게 다 전화해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권심판론’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정말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나라를 이렇게 방치하면 어떻게 되겠나. 외교도, 안보도, 민주주의도, 경제도, 민생도 정말 많이 무너졌다. 국민 뜻에 어긋나는 정권은 존재할 수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이 끝나면 이 대표는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 파이널 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도 용산역 광장에서 출정식 열고 ‘정권심판론’ 부각에 총력을 다했던 만큼 마지막 유세까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파이널 유세 이후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재판에 참석하는 이 대표를 대신해 김부겸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용산과 종로를 지원한 뒤 이 대표가 가지 못했다는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 강서와 사하, 사상, 남구, 수영구, 부산진구 등을 방문해 마지막 유세 지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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