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및 전 세계 최초 흡연습관 개선보조제…지난해 11월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
“기존 금연보조제가 가지고 있는 니코틴 의존성, 정신적·육체적 부작용 등의 문제를 극복했습니다.”
HR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보조제 ‘엔드퍼프(End-puff)’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조득상 HR메디컬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엔드퍼프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작용 문제를 극복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기존 금연보조제 및 대체재의 경우 다양한 부작용 등이 발생하며 금연 의지 저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흡연자의 절반 정도(45.2%)가 금연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실패 요인으로는 스트레스(52.6%),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33.7%) 등으로 확인된다. 엔드퍼프는 금연 실패의 중요한 요인인 습관적 행동에 초점을 맞춰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피우면서 금연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드퍼프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으며,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해 흡연습관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금연 실패의 주요 요인인 습관적 행동과 기존의 금연보조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한 새로운 개념의 금연보조제로 평가받고 있다.
HR메디컬은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를 위한 올바른 흡연습관 만들기’를 목표로 세우고, 금연 보조제를 개발했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자식 흡연습관개선 보조제’로 품목허가 신청을 했으며, 연구개발과 독성·임상 시험 등을 거쳐 9년 만인 2023년 11월 엔드퍼프를 의약외품으로 품목 허가받았다.
기존 금연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구역, 구토,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통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금연껌’과 ‘니코틴 패치’ 등의 니코틴 대체요법의 경우는 니코틴 의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구역, 두통, 수면장애 등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금연초나 궐련형 금연보조제 등 의약외품은 타르와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비롯해 불쾌한 사용감 등 여러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다.
HR메디컬에 따르면, 엔드퍼프는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 국제규격(GLP) 인증기관을 통해 진행된 13주 반복흡입 독성시험과 소핵시험을 완료한 결과 △혈액학적 및 혈액생화학 검사 △안과학적 검사 △장기중량 측정 △병리조직학적 검사 △소핵 유발 여부 등에서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엔드퍼프는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와 카트리지(파드), 멘톨향 용액으로 구성돼 있다. 흡연습관개선이 필요할 때 담배 대용으로 사용하며, 용액을 카트리지 전용 용구에 주입하고(최대 2.4㎖) 카트리지를 기기에 장착 후, 담배를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하였다가 천천히 배출한다. 1일 권장 사용량은 약 1.5㎖(120~130회 흡입)이다. 용액의 경우 권장용량으로 사용 시 1병당 20일 정도 사용 가능하며, 파드는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용액 반 병 또는 1병 소진 시 교체하면 된다.
기존 흡연자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풍부한 연무량과 타격감을 갖췄고, 엔드퍼프만의 용액 조성법과 조성비를 통해 베이핑의 만족감도 높였다.
현재 엔드퍼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가능하며, 전국 전자담배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HR메디컬은 향후 약국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HR메디컬은 현재 출시된 멘톨향 용액 외에 향후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향의 용액을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더욱 많은 임상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더욱 많은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금연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금연 제품 시장은 240억 달러(약 32조664억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 9.2% 성장해 2032년 570억 달러(약 76조1577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