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표면 보호하는 코팅제는 없어
매뉴얼도 “이물질 알코올로 닦아야”
테슬라 “차체 아닌 표면물질의 부식”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출고를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차체 부식 논란에 빠졌다. 일부 차주의 불만이 이어지자 테슬라 엔지니어는 “차체 부식이 아닌, 차체에 달라붙은 외부 철분이 녹이 슨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 오토인포 등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체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 녹슨 자국이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corrosion)’을 발견했다며 비슷하게 차체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30일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예약 주문한 사람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녹슨 자국이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contamination)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썼다.
사이버트럭은 차체 도장면을 보호하는 보호막, 이른바 ‘클리어 코트’의 부재 또는 부분 도막으로 인해 외부 철분이 쉽게 차체에 달라붙는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철분이 달라붙고, 이 철분이 녹이 슨 채 도장면에 남아있다는 의미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6만990달러(약 8148만 원)부터 시작되고 최고급 트림은 9만9990달러(약 1억3359만 원)에 달한다.
앞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사용지침을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를 얼룩 없이 유지하기 위해, 부식성 물질을 바로 제거하라고 권고했다. 부식성 물질에는 도로 위에서 튀어 올라오는 유분ㆍ날 짐승의 배설물ㆍ타르ㆍ먼지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