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강동완 교수, 국제뇌졸중학회서 최우수 초록 선정

입력 2024-02-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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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MRI로 ‘머릿속 동맥 질환의 시간적 변화’ 밝혀…“병태생리 이해 초석”

▲분당서울대병원 김범준 신경과 교수(왼쪽)와 공공부문(이천병원) 강동완 신경과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김범준 신경과 교수와 강동완 공공부문(경기도 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심장학회가 개최하는 국제뇌졸중학회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2024 Paul Dudley White International Scholar Award)’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심장학의 대가 폴 더들리 화이트 박사(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미국 심장학회 주관 학회에 제출된 초록 중 나라별 최우수 초록에 수여된다.

연구팀은 ‘머릿속 동맥 질환의 시간적 변화: 고해상도 자기공명 영상(MRI) 종단 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이는 머릿속 동맥 질환으로 발생한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머릿속 동맥 협착과 조영 신호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고해상도 MRI를 이용해 분석한 연구다.

머릿속 동맥은 직경이 2~4mm로 매우 가늘어 일반적인 MRI로는 동맥의 변화 양상을 추적 관찰하기 어렵다. 동맥 조직을 채취하기도 어려워 병태생리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환자를 대상으로 2번 이상 촬영한 고해상도 MRI를 분석했다. 그 결과 머릿속 동맥 질환은 뇌졸중 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며 특히, 동맥 경화에 비해 동맥박리에서 변화 양상이 더 가파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머릿속 동맥 질환의 병태생리를 이해하는 초석을 쌓았다는 점과 머릿속 동맥 질환을 추적 관찰할 때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해야 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 교수는 “고해상도 MRI를 사용하면 동맥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 동맥질환을 추적 관찰해 근본적인 기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회에서 좋은 상을 받아서 매우 기쁘다”라며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공임상교수로서 얻은 환자 진료경험을 연구 성과로 발전시켜 인정받은 우수 성공 사례로 평가됐다. 강 교수는 젊은 연구자가 제출한 우수 초록으로도 선정돼 ‘Junior Investigator Travel Award’와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강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신경과에서 공공임상교수로 재직하며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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