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위는 석유제품

입력 2009-06-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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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반도체 제쳐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이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이 발간한 '그림으로 보는 '08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석유제품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보다 많아 1위에 올랐다.

통계는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본선인도 가격(FOB), 수입은 운임, 보험료 포함 가격(CIF) 기준이다.

석유제품이 수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가 번갈아 가며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었다.

석유제품 수출은 10년전인 1998년 8위였고 1999년 이후에는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에 이어 4~5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366억2700만달러로 전체 수출(4220억달러)의 11.5%를 차지했다.

석유제품 다음으로는 선박(344억7200만달러), 휴대전화(344억3400억달러), 자동차(312억8800만달러), 반도체(257억8000만달러) 등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이 1위에 오른 것은 국내 정유사들이 벙커C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을 경유나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 정제 마진율이 올라가고 수출지역을 다변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은 전체 수입(4353억달러)의 19.7%를 차지한 원유(858억5500만달러)가 1위였고 이어 전자집적회로(258억8100만달러), 가스(248억9300만달러), 석유제품(170억8100만달러), 철·비합금강 제품(141억7900만달러) 순으로 2007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나라와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국가는 중국으로 무역 규모는 1683억190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중 수출(913억8900만달러)은 전체 수출의 21.7%를 차지했고, 수입(769억3000만달러)은 전체 수입의 17.7%에 달했다.

수출 규모는 중국 다음으로 미국(11.0%), 일본(6.7%), 홍콩(4.7%), 싱가포르(3.9%) 순으로 컸고 수입은 중국에 이어 일본(14.0%), 미국(8.8%), 사우디아라비아(7.8%), 아랍에미리트(4.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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