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 인구 많은 ‘설’…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e건강~쏙]

입력 2024-02-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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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RSV‧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유행…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가 종식된 것도 잠시, 팬데믹 기간 줄었던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설을 앞두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번 겨울에는 독감(A형, B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RSV) 등 전염성 강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절기(23년 10월~24년 1월)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29.6%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독감의 경우 이전에 A형 독감에 걸렸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RSV 감염증 입원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질환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독감과 RSV는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세균 감염으로 나타난다. 공통적으로 고열이 나지만 마이코스플라스마 폐렴은 관절통과 기운 빠짐 등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윤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과 마이코스플라스마 폐렴은 항생제 등 치료제가 있어 검사 후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RSV는 약이 딱히 없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이들 질병의 차이가 크지 않아 검사를 통해 어떤 질병인지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0~6세 소아에 자주 발생하는 RSV 감염증은 기침, 콧물, 재채기, 미열 등의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헷갈리기 쉽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급성세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감기 증상이 나타나 3~4일 내에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하며, 외출 전후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대기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기 쉬워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영유아나 어린이, 65세 이상의 고령층, 호흡기, 천식 등 기저질환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윤 교수는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누나 손소독제로 손 위생을 챙기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좁은 공간에서는 환기를 자주해 청결을 유지하는게 좋고, 증상이 있다면 명절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백신 접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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