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아침시장’ 건물 200채 소실
기시다, 예비비 432억 원 배정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 당국의 구조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10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은 오후 2시 기준 사망자가 2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시 91명, 와지마시 81명, 아나미즈마치시 20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현재 지진 피해 지역 주민 2만8000여 명이 약 400곳의 피난처에서 머물고 있다. 도로 일부가 끊어지면서 아시카와현 24개 지역에서 고립된 인구는 최소 3345명에 달한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1만8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5만9000여 가구에서도 단수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 직후 발생한 화재로 와지마시 관광명소인 ‘아침시장’에서 약 200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이곳에는 목조 건물이 많아 화재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아침시장에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규모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2023회계연도 예산에서 예비비 47억3790만 엔(약 432억8000만 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 일본 정부는 현재 5000억 엔 수준인 2024회계연도 예산안 예비비를 증액해 재해 복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