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수도권보다 병원 많지만 의사ㆍ간호사 적어

입력 2023-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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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수도권 밀집…격차 갈수록 확대

(자료제공=통계청)

비수도권이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보다 병원과 병상수가 많지만 의사ㆍ간호사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수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다른 진료과목 비해 비수도권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비수도권의 종합병원과 병원은 인구 100만 명당 44.5개로 수도권(28.0개)보다 많았다. 일반 병‧의원 병상수(인구 1000명당)도 비수도권이 8.8개로 수도권(5.8개)보다 많았다.

이와 달리 의료인력인 의사와 간호사 수는 수도권이 월등히 높았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211.5명, 169.1명을 기록했다. 간호사 수도 수도권이 369.0명으로 비수도권(351.5명)보다 많았다.

의사 개인이 운영하는 의원 수는 수도권이 681.0개로 비수도권(596.5개)보다 많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원 수 격차는 2011년 58개(수도권 578.1개‧비수도권 520.1개)에서 2020년 84.5개(수도권 681.0개‧비수도권 596.5개)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진료과목에선 소아청소년과의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다른 진료과목보다 컸다. 2020년 수도권의 소아청소년과 수(인구 100만 명당)는 293.9개지만 비수도권은 198.6개였다. 2011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69.3개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36.8개 증가에 그쳤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는 최근으로 올수록 이들 지역 간 격차는 완화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혈압, 당뇨, 천식 등에 대한 예방가능 입원환자 수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많았다. 1차의료 분야(의원)에서의 불충분한 외래서비스와 병상 과잉공급이 비수도권 예방가능 입원환자 수가 많은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암 등 난이도가 높은 전문질병군 입원환자는 수도권(17.7%)이 비수도권(14.8%)보다 더 높았다.

한편 지난해 낙상에 의한 사망률(10만 명당)은 65세 이상에서 최근 증가 추세이며 고령일수록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65~69세는 9.8명, 70~74세 12.7명, 75~79세 18.6명, 80~84세 31.8명, 85~89세 51.4명으로 나이가 많을 수록 확대됐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46.0%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다른 연령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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