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마크'가 없는 통합공공임대주택 시범단지가 준공됐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11일 LH는 전날 과천지식정보타운 S-10 블록 605가구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중위소득 150%의 무주택 중산층을 대상으로 하며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 가능한 평형이 다르다. 같은 평형에서도 소득수준으로 임대료가 달라진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10 블록은 올해 1월 입주자 모집에서 평균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지구 내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도 신설될 예정이다.
LH는 단지 벽면에 'LH 마크'를 적용하지 않았으며 단지명으로 분양·임대주택 구분도 어렵게 했다.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없애기 위해 외관 디자인도 고급화했다. 문주 디자인은 분양단지 수준으로 높이고 외부에서 복도형·계단실형을 구분할 수 없는 '계단실 룩'의 모습을 갖췄다.
주동 외벽도장은 기존 수성 페인트에서 색상 유지력이 우수한 페인트, 1층 진입부에는 아트월을 적용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10 블록에는 층간소음 예방시스템도 설치됐다. 가구 벽면 하부에 진동 센서가 설치돼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주의' 알람이 뜬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생활 SOC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2092㎡ 규모로 무용, 연극 등 공연 관람이 가능한 문화공간, 아동돌봄시설, 바리스타존 등이 마련된다.
LH는 향후 준공되는 임대주택단지의 외관, 조경 수준 등도 분양주택 수준으로 높이고 평형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이번 시범단지 준공을 기점으로 임대주택단지의 외관을 분양단지와 견주어 손색이 없도록 개선하겠다"며 "평형 확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새롭게 바뀐 공공임대주택에서 입주민이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