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4분의 3은 '만성질환'…진료비 89조 원

입력 2023-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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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

(자료=질병관리청)

지난해 전체 사망자 중 74.3%는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진료비는 총진료비의 80.9%를 점유했다.

질병관리청은 11일 우리나라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질병청은 질병청 국민건강통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 국립암센터 암등록통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OECD Health Stat’, 세계보건기구(WHO) ‘WHO The Global Health Observatory’ 등 주요 국가승인통계와 국제기구 통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의 주요 요인을 파악했다.

먼저 지난해 만성질환(비감염성질환) 사망자는 총 3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4.3%를 차지했다.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주요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보면, 심장질환은 3만731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0%를 차지했다. 이어 뇌혈관질환(6.8%), 당뇨병(3.0%), 고혈압성질환(2.1%) 순이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해 83조 원으로 총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순환기계질환 진료비가 12조7000억 원으로 12.4%를 점유했고, 이어 악성신생물(암), 소화기계질환 등 순이었다.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4조3000억 원)과 당뇨병(3조 원)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을 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은 고콜레스트롤혈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은 비만 유병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며 급격히 상승했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2021년 19.3%)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음주와 신체활동은 정체돼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하지만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돼 만성질환 관련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질병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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