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 직원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안전하지 않다” 폭로

입력 2023-12-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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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내부 데이터 유출 이어 또 다시 폭로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준비 안 돼”
유럽 본사 있는 네덜란드 당국 “조사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월 13일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과거 테슬라에 몸담았던 직원이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폭로했다.

5일(현지시간) 루카스 크룹스키는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우려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소프트웨어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룹스키는 5월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 사항이 담긴 데이터를 폭로한 인물이다.

그는 “회사 데이터에서 특정 수준의 자율주행·보조운전 기술을 갖춘 차량의 안전성과 관련한 요구사항이 준수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런 우려 사항을 표출하려는 나의 시도는 회사 내부적으로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테슬라 직원들도 ‘팬텀 브레이킹(장애물이 없는데 멈춰서는 현상)’과 같이 차량이 무작위로 제동하는 것에 대해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초 고발 후) 6개월 동안 내부고발자가 된 것이 무서웠다”며 “밤에 거의 잠을 못 잔다”고 토로했다.

크룹스키 주장에 관해 테슬라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엑스(X)를 통해 “테슬라는 현존하는 최고의 AI를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 기술력을 자랑했다.

테슬라 유럽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의 데이터보호 당국은 “해당 주장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관련해 미국 교통 당국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유사한 조사에 직면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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