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승진…바이오ㆍ헬스케어 진두지휘 [롯데 인사]

입력 2023-12-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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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바이오 챙긴 삼성 이재용과 유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승진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
삼섬 이재용과 유사한 행보 주목

▲신유열 롯데지주 신임 미래성장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전무는 롯데가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바이오사업 경영을 직접 챙기게 됐다. 롯데그룹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장 책무까지 맡게 된 신 전무는 바이오, 헬스케어 등을 진두지휘하며 롯데그룹 제2의 성장 동력을 책임진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키우겠다고 강조,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바이오 사업 전반을 챙겨온 것과 신 전무가 유사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한다.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롯데지주는 글로벌·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했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에는 신유열 전무가 맡는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신 전무가 작년부터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도쿄지사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했다고 승진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 전무는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사업모델로 해 작년 6월 출범, 2030년 글로벌 톱10 CDMO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신 전무가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만큼 롯데헬스케어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7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9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출시했다.

신 전무가 바이오, 헬스케어 등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직접 챙기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한 뒤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사업 전반을 챙기며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이번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60대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는 등 모두 14명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이끈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 후임으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사장이 부임한다. 또 이영구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측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강화에 방점을 뒀다”며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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