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한숨 돌리나…하마스 “오늘 인질 석방·교전 중지 합의”

입력 2023-1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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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합의 내용 부인
“빠르면 이번 주 타결할 수도”

▲19일(현지시간) 가자시티 자이툰 주민들이 피란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군 탱크가 뒤편에서 기동하고 있다. 가자시티(팔레스타인)/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질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독일dpa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관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했다”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교전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해당 소식에 대해 “그러한 내용의 합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양측의 말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인질 석방 협상이 합의에 근접할 정도로 진전됐다는 점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CNBC방송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아직 확정된 조건은 없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을 위한 합의가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에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 파이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전날 방송에 나와 “협상이 타결에 한층 근접했다”며 “협상은 최종 합의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지만, 논의의 시작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합의에 임박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질 협상이 타결되면 수십 명의 인질이 석방되고 전투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4~5일 동안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150여 명을 석방하는 대신, 50명의 인질을 풀어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하마스는 약 240여 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질 협상이 합의에 이른다 해도 휴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인질이 모두 석방될 때까지 휴전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서도 전면 휴전이 아닌 풀려난 인질들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공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만 고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북부에 이어 중·남부 지역에서도 공습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18일에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를 수차례 공습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남부에서도 지상 작전을 펼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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