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이선균의 1차 조사 당시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국과수는 최근 이선균의 다리털에 대해 ‘감정 불가’ 판정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채취한 체모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다리털 재감정 등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4일 진행된 2차 조사에서 경찰 측은 이선균으로부터 체모를 추가로 제출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선균은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리털은 염색과 탈색 등의 영향을 받는 모발보다 더 오랜 기간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최종 투약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물증으로 꼽혀왔다.
2019년 가수 박유천도 소변과 모발 정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필로폰 투약 혐의가 입증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선균의 경우 다리털 정밀검사에서도 ‘감정 불가’ 판정이 나오면서 경찰 수사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선균은 2차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에게 속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