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반발 매수세에 상승…S&P500, 9월 이후 최고치

입력 2023-11-11 07:08수정 2023-11-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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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적 발언에도 금리 인상 관측 후퇴
국채금리, 전날 급등 후 관망세 짙어져 보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반발 매수세와 미국 금리 인상 관측 후퇴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16포인트(1.15%) 오른 3만4283.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89포인트(1.56%) 상승한 4415.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6.66포인트(2.05%) 뛴 1만3798.1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S&P지수는 주요 저항선 중 하나인 4400을 돌파하면서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날 발언과 국채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에 대해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해질 경우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완화적 메시지를 기대해 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시간이 흐르자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임에도 정책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받아들여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 및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가 잇따르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잉갈스앤스나이더 자산운용사의 팀 그리스키 선임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것이 시장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인플레이션에 관한 뉴스는 최우선 내용”이라며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확신하기 위해서는 계속 지표를 지켜보고 경제가 둔화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래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도 금리가 이미 제약적인 수준이며,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견해였다.

국채금리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대비 약 3bp(1bp=0.01%) 하락한 4.73% 근방에서, 10년물 금리는 1bp가량 내린 4.61 안팎에서, 2년물 금리는 1bp가량 상승한 5.04%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심리 지표는 악화했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달 대비 5.3% 하락한 60.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3.7을 밑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장·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4.2%에서 이달 4.4%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 장기인플레이션도 전달 3.0%에서 3.2%로 오르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S&P 지수 내 11개 전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뛰었고, 통신·임의 소비재·산업·자재·금융 관련 분야도 1% 넘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2포인트(7.33%) 내린 14.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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