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생성형 AI’로 인류 문제 해결…산학연과 협력할 것”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류 문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삼성은 지속적인 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산학연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Large-scale AI for a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AI와 컴퓨터 공학(CE) 분야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가 모여 기술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경 사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같은 생성형 AI가 전 세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것은 인간 지혜의 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현재 인지하지 못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향후 도전 과제로 안전성, 신뢰성, 지속 가능성을 꼽았다.

경 사장은 “안전 문제는 프라이버시 침해부터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까지 다양하다”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환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학습과 추론을 위한 연산 효율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컴퓨팅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안전한 AI 연구자 시스템을 향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안전한 AI 연구자 시스템을 향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안전한 AI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인간과의 불일치로 지침을 따르지 않거나 반대로 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것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어 우려된다. 우리 규정과 기준과 의도에 맞는 AI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스템은 확률 기반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각각의 편차를 통해서 불확실성을 유추해 나갈 수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내놓을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가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A칩’, AMD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주도한 인물이다.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전설적인 엔지니어로 불린다.

짐 켈러는 오픈소스(Open Source)를 통해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AI 하드웨어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그 중요성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20~30년 간 오픈소스는 주요 동력이 됐다”며 “최첨단 AI 모델도 오픈소스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고, 계속해서 훌륭한 AI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일부 업계 지적에 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짐 켈러는 “오픈소스를 규제하는 것은 발전 자유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오픈소스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있어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규제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는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삼성 AI 연구자상'과 국내 AI 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한 '삼성 AI·CE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제이슨 리(Jason Lee)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삼성 AI·CE 챌린지에서는 전체 1481명(41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16개 팀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