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EU, 내달 정상회담 예정…“중국과의 관계서 디리스킹 필요”

입력 2023-11-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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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정상회담 장소·날짜 미정
“글로벌 안보에 대한 견해 불일치”
“EU-중국 관계에 경쟁 요소 있어”
EU-중국 정상회담 4년 만에 개최 예정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23년 10월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도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P연합뉴스

다음 달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중국을 향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경감)’을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3 EU 대사 콘퍼런스’ 연설에서 “앞으로 수주 안에 EU-중국 정상회의가 열릴 계획”이라며 “우리는 네 차례의 고위급 대화부터 다가오는 12월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중국과의 집중적인 대화에 투자해 왔다”고 밝혔다. 회담의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중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도 “우리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하고 때로는 약탈적인 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유럽 상품 불매운동과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또 “우리가 중국과 분리되기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부 위험 요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국의 견해가 기본적으로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중국 관계에 분명한 경쟁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중국 공산당의 목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의 변화”라고 말했다.

EU 정상회담에는 행정부 수장인 집행위원장과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4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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