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값이 다 오르는 건 아니네…인천 1·2호선은 여전히 '마이너스'

입력 2023-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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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조현호 기자 hyunho@)

역세권은 통근·통학이 편리하고 세입자도 구하기 쉬워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런 점이 반영되면서 올해 국내 주요 역 근처 아파트 단지들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 중에서도 시장 평균을 밑도는 오름세를 보인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하철역별 역세권 아파트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 39개 역은 작년 말과 비교해 가격이 하락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에 있는 1호선 지행역(-10.7%)이다. 다음으로는 의정부경전철 곤제역(-8.09%)의 낙폭이 컸다. 곤제역은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에 위치했다.

다음으로는 작전역(-5.64%), 갈산역(-5.25%), 아시아드경기장역(-5.13%), 경인교대입구역(-5.01%) 등 인천 1·2호선 역이 이름을 올렸다. 인천 1·2호선은 이들과 인천가좌역(-3.96%), 남동구청역(-3.88%), 마전역(-3.22%) 등을 포함해 총 13개 역이 하락했다. 수인분당선 송도역(-4.96%)과 경의·중앙선 문산역(-4.71%)도 낙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시장의 오름세에 올라타지 못한 것이다. 직방 집계 기준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7.3% 상승했다. 다른 주요 역과 정반대 흐름이기도 하다.

1호선 광명역은 올해 27.19% 상승했고 3호선 대청역은 23.81% 올랐다. 몽촌토성역(8호선, 21.15%), 한성백제역(9호선, 21.02%), 신대방삼거리역(7호선, 20.36%), 답십리역(5호선, 19.74%), 삼전역(9호선, 19.71%), 송정역(5호선, 19.71%), 고덕역(5호선, 19.64%), 잠실새내역(2호선 19.48%)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해선 망양역(-8.14%)의 내림 폭이 가장 컸고 대구 2호선 두류역(-6.92%), 부산 2호선 감전역(-6.85%), 부산 1호선 괴정역(-6.77%), 부산 부산김해경전철 지내역(-6.65%), 부산 3호선 숙등역(-6.43%)도 하락률이 높았다. 대구 동촌역, 감삼역과 부산 양산역, 두실역, 수안역, 기장역, 서면역, 덕포역 등도 5% 이상 내렸다.

최승헌 직방 매니저는 "동두천은 미군 철수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기반 약화, 작전동은 노후·소형 아파트가 많아 수요자의 관심이 떨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작년보다 매매가격이 낮은 역세권은 전반적으로 수요자의 선호도가 낮아지거나 공급과잉 우려가 있던 곳"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지역도 상대적으로 그 시점이 늦었고 속도가 느리지만, 회복세는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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