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아닌 전임 경영진 비위 행위”

입력 2023-10-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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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및 배임 의혹 관련 공식 입장 발표

▲태광그룹 CI. (사진제공=태광그룹)

태광그룹은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한 수사이며 이호진 전 회장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이호진 전 회장의 자택,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측은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 및 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 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 원 사적 사용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8월 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며 “경영협의회는 8월 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경찰이 이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것이 아닌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이 전 회장이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태광그룹은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철저히 진행해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이 전 회장의 배임 및 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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