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5일 셀트리온에 대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더해 합병에 대한 그룹의 의지 강화가 확인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5만100원이다.
셀트리온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862억 원과 251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5%,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약 12% 웃도는 호실적이다.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754억 원과 22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1%, 2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합병 의지도 재확인됐다. 지난 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양사 합병 계약서를 승인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합병 승인 소식과 더불어 합병에 대한 그룹의 의지를 드러낸 3599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34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도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6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34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최근 셀트리온의 거래량을 감안 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셀트리온 기준 15만813원)에 다소 못 미쳤던 주가 반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의지는 분명하며 전일 주가 반등을 통해서도 분명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는 연초 이후 진행된 5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모두 합산한 규모를 웃도는 242만6161 주를 매수할 예정이며, 합병에 대한 의지를 감안했을 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중 대부분 매수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의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자금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6300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23일 함께 공시된 55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공시는 실제 차입한 금액이 아닌 한도 금액으로 향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 대응을 위한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 확보의 일환"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