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세균 잡아야 오래 쓴다

입력 2009-05-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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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영구치',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한 보철물', '뿌리치아' 등은 임플란트를 일컫는 수식어 들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처럼 힘있게 씹을 수 있으며 주변치아의 손상 없이 단독으로 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관리만 잘 따른다면 시술 후 10여 년 이상의 수명을 내다볼 만큼 흠 잡을 곳 없이 매력적인 인공치아다. 하지만 임플란트도 자연치아처럼 치태와 세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세균으로부터 임플란트를 보호할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임플란트 VS 자연치아 ‘ 면역력의 차이’

자연치아는 치조골과 치주인대로 연결되어 잇몸과 결합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치주인대와 결합조직의 연결이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힘을 조절하고 외부 염증과 세균으로부터 치아 및 치조골로의 염증 확산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한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직접 결합(골융합)하고 있으며 위쪽의 잇몸 조직은 단단한 연결이 아니라 단순히 얹어져 있는 접촉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기능은 유사할지라도 교합력에 대한 완충작용, 외부 염증에 대한 면역력이 자연치아보다 떨어질 수 있다.

◆염증 일으키는 세균 방치하면 임플란트 빠져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 자체에는 충치 등의 질환이 생기진 않는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주변에 충치가 생기는 등의 치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염증이 한번 발병하면 자연치아의 잇몸질환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데 이는 임플란트의 인공 뿌리가 세균 번식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경이 없는 인공 뿌리는 염증에도 통증을 전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것도 염증이 악화되는 이유로 꼽힌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원장은 “임플란트를 염증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잇몸의 자연 퇴축을 고려해 식립 시 최적의 깊이 확보와 시술 후 꼼꼼한 관리로 치태와 세균에 임플란트가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 임플란트 시술 후 잘 씹게 되면 정기 검진에 소홀하게 되는데, 일단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발생하면 심할 경우 임플란트가 빠져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플란트 재수술은 임플란트의 염증이나 잇몸 상태에 따라 보철만 교체할 것인지, 뿌리까지 교체하는 재수술을 시행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정성스럽게 심은 임플란트 라면 보철물 관리와 더불어서 잇몸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 잡는 임플란트 관리법

전문가들은 최소 1년에 2회 정기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관리를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적어도 1년에 1회는 X-ray나 CT를 촬영해 임플란트 뿌리와 주변 치아까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연치아보다 풍치(잇몸질환)에 대한 면연력이 떨어지므로 치태 및 세균관리가 중요한데 칫솔질 외에도 치실. 치간 칫솔 등의 보조 용품을 통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잇몸과 보철물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낄 가능성이 크므로 임플란트 전용 스케일링을 통한 치태 및 세균의 제거를 해주면 좋다.

만약 이미 잇몸상태가 안 좋아 졌을 경우 치주과 전공의가 잇몸을 절개해 세균과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인공뼈를 이식하는 치조골 이식술이나 내려간 잇몸을 새로 만들어 주는 치은이식술을 받아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을 보강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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