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열선 설치·폭염 이동식 쉼터 제작…취약계층 기후 위기 대응은?

입력 2023-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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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24년도 기후 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 지원 대상 선정
국비 95억 원·지방비 95억 원 등 총 190억 원 투입
폭설·결빙 취약 오르막길·계단에 열선·발열섬유 설치 시범 사업 추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두터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폭설과 결빙에 취약한 오르막길과 계단에 열선이나 발열섬유가 설치돼 어린이나 어르신의 낙상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냉난방기와 세면 공간 등을 갖춘 이동식 폭염 쉼터 트레일러가 운영돼 야외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도 기대된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공모사업 평가를 통해 이런 내용의 '2024년도 기후 위기 취약지역 적응시설 설치를 위한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전국 61곳 기초 지자체에서 계획 중인 82건의 기후 위기 적응시설 설치 사업으로 국비 95억 원, 지방비 95억 원 등 총 19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내년 한 해에 예산을 모두 투입하는 단년도 사업이다.

적응시설 설치 사업은 폭염, 한파 등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취약계층이 밀집한 지역의 건물 옥상이나 주변 공원, 광장 등에 차열 페인트, 벽면녹화, 물 입자 분무, 결빙지 보행로 열선 등의 설치를 지원한다.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물입자 분무시설 (사진제공=환경부)

지원 유형별 투입 예산을 보면 △전통시장과 공원 등에 물 입자를 분사하거나 그늘막을 조성하는 폭염 대응 쉼터 조성(43억4000만 원) △취약계층 밀집 지역의 노후주택이나 경로당, 아동복지시설 등 공동 이용 건축물에 차열 페인트 도장(17억4000만 원) △결빙 취약지 개선(12억 원) △소규모 공장 주변 지역 적응시설 개선(8억 원) △야외에서 이동하면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이동식 폭염 쉼터(2억2000만 원) △물순환 회복 사업(12억 원) 등이다.

이번 지원에는 폭설과 결빙에 취약한 오르막길, 계단 등의 보행로에 열선이나 발열 섬유를 설치하는 사업 유형이 시범적으로 추가되는 점이 특징이다.

환경부는 결빙 취약지 개선 효과분석을 통해 관련 사업 지원을 점차 확대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겨울철 한파·결빙에 취약한 골목길 등에서 어린이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차량용 트레일러에 냉·난방기, 발전설비, 세면 공간 및 전기 시설 등을 갖춘 폭염·한파 대응 이동식 트레일러를 제작해 야외 근로자의 일사병 등 온열질환과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 예방도 기대된다.

이영석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취약계층은 폭염 및 한파와 같은 기후 위기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지원사업이 취약계층의 기후 위기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기후 위기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지원사업 유형을 지속해서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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