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발언·10년물 금리 5% 육박에 하락…나스닥 0.96%↓

입력 2023-10-2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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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지금 긴축, 지나치지 않아”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4.996%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91포인트(0.75%) 하락한 3만3414.1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60포인트(0.85%) 내린 427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13포인트(0.96%) 하락한 1만3186.1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7% 상승했고 아마존은 0.21% 올랐다.

반면 애플은 0.22% 하락했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0.15%, 1.31% 내렸다. 엔비디아도 0.23% 하락했다.

테슬라는 9.30% 급락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 급감한 18억5300만 달러(약 2조5100억 원)에 그쳤다. 매출은 233억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리고 싶다”며 “해당 제품이 대량 생산에 이르고 긍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기까진 엄청난 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국채 금리 상승에 흔들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몇 달간 좋았던 경제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는데 필요한 시작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오래갈지, 인플레이션이 다음 분기엔 어디쯤에서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은 모두에게 힘든 일”이라면서도 “지금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느껴지나?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준이 연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번졌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96%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금리를 어떻게 움직일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직 시장에 혼란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은 자신들의 임무가 끝났다고 말하길 주저하고 있다”며 “금리가 어디에서 정점에 도달할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때까진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와 실적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S&P500 기업 중 15%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다. 그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3000명 감소한 19만8000명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저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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