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블로코 대표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김종환 대표, 전문 MSP ‘블로코’ 운영
‘테크 퀘스트’서 산업별 혁신 사례 소개, 산업 변화 예측한다
“최대 장점은 ‘위변조 불능’, 인프라 프레임 자체를 바꿀 것”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개인들이 느끼는 이해도는 제각각이다. 반면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오픈 소스의 개념을 전혀 모르지만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을 쓰고 있다. 우리가 모두 컨설팅 없이도 지금의 클라우드나 인터넷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서비스 단위로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투데이 주최로 26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리는 ‘2024 테크 퀘스트’에 연사로 참여하는 김종환 블로코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더리움이 등장하기도 전인 2013년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한 국내 블록체인 1세대다. 김 대표가 중학교 동창인 이원범 대표와 함께 2014년 창업한 블로코 역시 국내 블록체인 1세대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MSP(Managed Service Provider)로서 발돋움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테크 퀘스트 행사에 대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미래가치에 관심을 갖고 진행되는 행사”라며 기대감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테크 퀘스트 행사에서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는 산업별 혁신 사례(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블록체인이 주는 유익함과 블록체인 기술이 바꿔나갈 여러 산업의 모습을 같이 예측해 보고자한다”고 귀띔했다.
많은 사람들이 웹3.0이 새로운 인프라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까지 웹3.0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거나, 실제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지지는 못한 상황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갖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은 가상자산(코인·토큰) 거래에 집중된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웹3.0를 바로 보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의 가치나 시총보다는 디지털 전환(DX)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블록체인이 사회 인프라 자체의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 대표는 “DX 기술의 특징은 최초 기술을 도입한다고 바뀌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답변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기술은 받아들여지고 나면 해당 기술에 대응하지 못한 회사는 도태된다. 클라우드나 인터넷, 모바일 기술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러한 DX 기술들이 사회 인프라 자체의 프레임을 바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앞선 DX 기술인 인터넷, 클라우드, 모바일처럼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이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단위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의 세부적인 기술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해당 기술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대중이 이런 기술을 서비스 단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블록체인은 아직 이런 단계에 다가서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이끄는 블로코 역시 이 점에 집중하고 있다. 블로코는 블록체인 전문 MSP기업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고객사에 제공한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없더라도, NFT(대체불가능토큰)나 STO(토큰증권발행), 디파이(탈중앙화금융) 등 블록체인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 대표는 “블로코의 고객사들은 현실 문제해결에 관심이 많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인 위변조의 차단이 필요한 모든 분야가 블로코의 주요 고객이고, 대부분은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중심’의 접근을 위해 블록체인ㆍ웹3.0 업계가 ‘위변조 불가능한 장부’라는 블록체인의 가장 근본적인 특장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완벽하게 계약을 이행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이라면서 “이 장점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 가장 안타까운 이야기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라면서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내재가치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계약의 완변한 이행’이라는 장점에 주목한다면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가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테크 퀘스트: 기술의 미래와 혁신에 대한 탐구’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미래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가장 빠르게 제시하는 뉴노멀(New Normal) 예측의 장으로 마련되며, 앞으로 해마다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행사 첫해인 올해는 기존의 거대 기업이 아닌 개인들에게 권력을 분산해 웹을 이용하는 ‘웹3.0’ 산업을 조명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등장으로 시작된 웹 패러다임 전환과 글로벌 디지털 자산시장의 혼돈 등 ‘탈중앙화 시대’ 속 웹의 대전환기가 될 2024년을 앞두고, 광범위한 리스크를 관철할 웹3.0이 파괴 위에 지어낼 새로운 창조 전략을 제시합니다.
첫 연사로 오다 겐키(Oda Genki) JVCEA 의장이 기조연설을 맡습니다. ‘디지털 전환’ 정책을 주창한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을 일본의 장기 불황 상징인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웹3.0 시장의 향후 흐름을 진단합니다. 이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미국 현지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동향을 소개합니다. 저스틴 킴(Justin Kim) 아발란체 한국 대표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강 리(Kang Li)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 최고안전책임자(CSO)는 기업들이 직면한 웹3.0 비즈니스 유틸리티에 최적화된 환경 요소를 소개합니다.
이 밖에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와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종환 (주)블로코 공동창업자,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최고운영책임자(COO), 강병하 (주)웨이브릿지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웹3.0 대중화를 목표로 2024년 시장 전망을 발표합니다.
△차세대 자금 조달 방식인 증권형토큰발행(STO)이 그리는 금융의 뉴노멀 △웹3.0 산업 진흥을 위한 제도적 방안 △블록체인 라이징스타 기업과의 만남 등 다양한 토론 섹션도 함께 진행됩니다. 김은영 커니코리아 웹3.0/STO 프랙티스 리더를 비롯해 김형준 테사 대표, 조찬식 펀블 대표, 박승찬 ㈜스탁키퍼 COO가 토론에 참석합니다.
이어 웹3.0 산업 진흥을 위한 제도적 방안 토론에는 이정엽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가상자산레귤레이션 센터장이 좌장을 맡고,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변호사 ,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대학원 교수, 전인태 가톨릭대학교 자연과학부 교수가 함께 합니다.
이번 이투데이 ‘2024 테크 퀘스트’는 총 17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로 사회에 이로운 변화를 견인하고자 합니다. IT·산업·금융·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행사개요>
●일 시: 2023년 10월 26일(목) 08:50~17:00
●장 소: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 (B1층)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30)
●문 의: 이투데이 전략사업부 02-799-2683
●자세한 프로그램 확인 및 참가신청: http://www.techquest.co.kr/
●후원: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