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제’ 강화된 野...계파 갈등은 소강, 공천 불씨는 여전

입력 2023-10-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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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계파 갈등은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이재명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고, 비명(비이재명)계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르면 이번주 초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12일 새벽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써 갈등 봉합 의지를 드러냈다.

9일 진 후보의 선거 유세에서도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것이 있더라면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연일 가결파 응징 목소리를 내던 당 지도부도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한 분위기다. 이 대표 복귀 후에도 당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단결의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계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대표가 친명(친이재명) 세력과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비명계에 공천 보복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공천 국면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 복귀 후 당내 통합의 첫 가늠자는 가결파 징계 문제와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내에서 가결파 징계 목소리를 잦아들었지만,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에서는 가결파로 지목된 비명계 의원 5명에 대한 ‘단호한 징계’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충청 출신 여성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선을 앞둔 만큼 현재 당에서 미진하다고 평가되는 중원·여심 표심 공략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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