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이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유혈사태를 멈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까운 사이다.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의 압박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정상 간 친분이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 주민 전원에 24시간 내 대피령을 내려 지상전 돌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하마스로부터 전례 없이 잔혹한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지킬 권리를 지녔다고 인정하면서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을 멈추도록 러시아가 중재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조기 휴전과 상황 안정화를 위해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모든 건설적인 생각을 하는 파트너들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을 차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내년 10월 8일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