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지배구조 뜯어 고친다…“전문경영인 도입ㆍ중앙회장 권한 줄여야”

입력 2023-10-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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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혁신’으로 타개책 모색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도입해 중앙회장의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새마을금고 경영 혁신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꾸려진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주최했다.

새마을금고는 7월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탓에 예금 지급불능 및 뱅크런 우려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나서 컨트롤타워를 꾸렸으며 대규모 유동성 지원 방안을 내놓는 등 진화에 힘을 쏟았다.

세미나는 위원회가 지난달 초 선정한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 중 첫 번째인 ‘지배구조 및 경영 혁신’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중앙회장 권한 분산을 위해 경영 대표이사 직위를 신설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중앙회장의 과도한 권한과 이사회의 취약한 견제 기능 등에 대해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사회 내실화ㆍ효율화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 외부전문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회에 대한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인사추천위원회 과반을 외부 전문가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중앙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외부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근이사ㆍ금고감독위원ㆍ감사위원ㆍ사외이사 등 중앙회 인사권을 지닌 인사추천위원회의 외부인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기존 인사추천위원회는 새마을금고 내부 인사의 비중이 높아 투명한 인사와 견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혁신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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