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하고 잇슈] "보안미흡·특혜채용 송구"…고개숙인 선관위장

입력 2023-10-13 14: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3. scchoo@newsis.com (뉴시스)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닷새째인 13일 행정안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선 선관위의 미흡한 보안 관리·고위직 자녀 특별채용 의혹 등에 대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과했다. 정무위원회 국감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노 위원장은 이날 행안위 국감에서 "선관위가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특혜 채용 의혹을 두고는 "인사 채용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우선적으로 조치 가능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해킹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의 보안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주어진 여건 하에서 정보보안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용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사퇴한다고 선관위가 바로잡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한편, 같은 날 국가보훈부·독립기념관 등을 대상으로 한 정무위 국감에선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한 야권의 지적이 나왔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육군사관학교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사에 홍 장군을 비롯해 독립군 관련 다섯 분을 모신 것은 우리나라 군인 정신이나 군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람이 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 아닐까"라며 "군 정신을 제대로 함양하고, 지도자들에게 그런 정신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흉상은 (그대로) 두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앞서 육사는 지난 8월 홍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전 장소로는 독립기념관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와 독립기념관의 전문가 간 충분히 상의해 홍 장군이 독립유공자로서 최대한 예우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문제가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