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7%…연말에 3% 내외 수준 전망”

입력 2023-10-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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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9월에도 기저효과 일부 작용”
유가·농산물가격 전월에 이어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
김웅 부총재보 “이달부터 다시 둔화 흐름 이어갈 것”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집계됐다. 유가·농산물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5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전월(3.4%)보다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항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같은 기간 5.4%에서 7.2%로, 석유류는 마이너스(-) 11.0%에서 -4.9%로 하락폭을 좁혔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진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9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향후 1년 물가 상승률을 예상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에 이어 3.3%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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