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수퍼 10개중 8곳은 주변에 기업형 대형수퍼마켓(SSM) 입점 후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21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기업형 SSM(Super Super Market) 3사(GS수퍼, 롯데수퍼, 홈플러스EX) 주변 300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형 SSM 입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네수퍼 등 중소유통업 79.0%가 ’SSM 입점후 경기가 악화되었다‘라고 응답해 그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주변에 SSM입점이후 중소유통업체의 1일평균 매출액은 129만3000원에서 85만2000원으로 34.1%감소했으며, 1일 평균 고객수는 127.8명에서 80.8명으로 36.7%줄어들었다.
또 평균 상가권리금 1713만원에서 1327만원으로 약 22.5% 감소했고 평균 부채(채무액)는 2097만원에서 2437만원으로 약 16.2% 증가했다.
최근 경영수지는 전체의 97.3%가 현상유지(58.3%)나 적자상태(39.0%)에 처해 있으며, ‘흑자’라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적자에 따른 부족한 자금의 조달은 ‘금융기관 대출’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개인, 가족재산 처분’ 30.8%, ‘친인척 지인으로부터 차입’ 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의 경영이 어려워 질 경우 향후 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응책 없다’ 60.7%, 휴업 또는 폐업 15.7%, 인건비, 원가 등 비용절감 12.0%등의 순으로 응답해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중앙회는 21일 대회의실에서 최근 대규모 점포 및 SSM 제한 입법과 관련, ‘긴급진단, 대형유통점 제한 WTO 규범 위반인가’를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