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늘었지만 증가분 44%는 비정규직…간접고용 비중은 축소

입력 2023-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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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3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공시 대상 근로자 31만1000명 증가

(자료=고용노동부)

올해 고용형태 공시기업의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31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기업이 200개 증가한 결과다. 다만 증가한 근로자 중 상당수는 비정규직인 기간제였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 대상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이다. 올해 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3887개로 지난해보다 200개 늘었다. 공시 근로자도 557만7000명으로 31만1000명 증가했다. 공시율은 99.9%다. 보건복지업, 건설업,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공시기업이 늘며 해당 업종의 근로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형태별로 직접고용인 소속 근로자가 456만6000명으로 26만1000명(6.1%), 간접고용인 소속 외 근로자는 101만1000명으로 5만 명(5.2%) 각각 증가했다. 소속 근로자가 더 많이 늘어 전체 근로자 중 소속 근로자 비중은 81.9%로 0.2%포인트(p) 확대됐다. 소속 외 근로자는 주로 청소, 경호·경비, 운전·운송 등 업무를 수행한다. 제조업은 경영·행정·사무직, 기계 설치·정비·생산직,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 제조 단순직 등에서 소속 외 근로자를 사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소속 외 근로자는 협력·하청·파견업체 등에 고용돼 있다.

다만, 소속 근로자 증가분 중 11만6000명(44.4%)은 비정규직인 기간제였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비중은 25.7%로 1.2%p 확대됐다. 근로시간별로 정규직인 ‘기간 정함 없음’에선 전일제(풀타임) 비중이 확대됐으나, 기간제에선 단시간(파트타임) 비중이 확대됐다.

업종별로 ‘기간 정함 없음’은 제조업, 건설업,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간제는 건설업, 사업서비스, 보건복지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비중은 예술·스포츠업과 보건복지업에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소속 외 근로자는 건설업에서 주로 늘었다. 다른 대부분 산업은 소속 외 근로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 공시기업은 1000인 미만이 2931개로 130개, 1000인 이상은 956개로 70개 증가했다. 1000인 이상 기업 비중은 24.6%로 0.6%p 확대됐다. 규모별 기간제 비중은 500~999인이 30.9%로 가장 컸다. 상승률도 1.8%p로 가장 높았다.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5000인 이상에서 24.9%로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상승률(0.6%p)로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소속 근로자 중 기간제 비중이 작았으나, 소속 외 비중은 컸다.

성별로 소속 외 비중은 남성이 더 컸으나, 기간제·단시간 비중은 여성이 더 컸다. 단시간 비중은 여성(12.1%)이 남성(3.6%)의 3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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