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국 단위의 각종 여론조사 평균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단위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50%가 훨씬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3월 말 첫 기소를 당한 뒤에도 지지율은 되레 상승했으며, 사법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그의 지지층은 더 강하게 집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판 기일이 사실상 각 당의 대통령 후보자를 결정짓는 ‘슈퍼 화요일’ 직전에 잡힌 것도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WP는 내다봤다.
앞서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복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을 내년 3월 4일로 확정했다. 이날은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할 권한을 가진 대의원을 가장 많이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의 하루 전날이다.
‘리틀 트럼프’로 불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2위에 올랐다. 미국 정치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디샌트 주지사의 지지율은 평균 14.5%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강구도를 형성했지만, 최근 그 기세가 약해지고 있다. WP는 “디샌티스 주지사에게는 실제 레이스가 시작된 뒤 다시 한번 이러한 반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뒤이어 첫 경선 토론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각각 3·4·5위에 올랐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인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6위에 그쳤다. WP는 “라마스와미는 첫 경선 토론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면서도 “다만 경선 승리 이외의 내각 입성 등 다른 뭔가를 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