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이 의장국
“일본은 적극적, 중국은 긍정적”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리커창 전 중국 총리, 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9년 12월 24일 한중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대사 발언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해 워싱턴D.C.에서 열린 대담에서 나왔다. 자리엔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이 함께 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을 끝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3국이 돌아가면서 의장국을 맡아 회담을 여는 틀은 남아있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이다.
조 대사는 “의장국으로서 두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며 “일본은 적극적이고 중국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앞으로 매년 정상·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조 대사의 한·중·일 회담 가능성 시사는 한미일 회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중국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도미타 대사도 “한·미·일 정상은 이 구상(회담 연례화)이 특정 국가를 향한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된 관계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