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18일 미국서 한미일 정상회의…"안보 더 강하게 만들어"
대통령실은 20일 한미일 정상회의의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 "세 나라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5G, 6G 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원천 기술과 생산 능력, 소재·부품·장비 지원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대를 통한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 GDP에 31%가 넘는다. 다른 어떤 경제 블록이나 경제 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세 나라가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 인적 교류를 확대해나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산업이 더 고도화되고 실질적인 복지도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한미일 정상 회동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세 정상만 따로 모여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크고 국제 사회에 주는 메시지도 굉장히 컸다"며 "문서를 통해 세 나라가 상호 관계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성명이나 선언, 발표문 대신 원칙, 정신, 공약 등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 명칭이 문서에 사용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안보와 관련해선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서 지난 4월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 구성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구조를 갖췄는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 우리가 필요한 안보를 더 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늘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 어느덧 돌아보니 우리가 세상의 맨 앞에 서서 미국, 일본 같은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와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국가적 성취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국제사회에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그런 시대에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졌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안보 등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