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컨트리가든 리스크,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입력 2023-08-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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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키움증권움)

중국의 컨트리가든(벽계원) 리스크의 여파가 중국 전체 경기의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국내 증시 IT, 산업재 등 업종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될 거란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18일 ‘또 다시 부동산 디벨로퍼 디폴트 위험 부각,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제한적’이란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컨트리가든(벽계원)은 지난 7일 만기도래한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 이자 225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며 “컨트리가든 리스크에 부동산 단기 유동성 위기 부각, 높은 외채 비중, 매출구조, 실적전망을 감안하면 컨트리가든 기업 자체 노이즈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금번 부동산 및 디벨로퍼 위기 원인은 당국의 유동성 규제, 부동산 경기 양극화로 컨트리가든 이슈와 상관없이 부동산 전망은 다소 어둡다”며 “다만 전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준의 규제는 절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동산 경기 둔화 사이클의 시작이 중국 당국의 공급 측에 대한 규제였다는 점은 헝다 그룹 디폴트 때부터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됐지만 유동성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느렸다. 부진한 부동산 투자 지표를 감안하면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는 컨트리가든의 불확실성과 상관없이 느릴 수 밖에 없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특히 금번 중국 경기 하강 압력의 근본 원인은 제로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가계 체력 약화 그리고 (민간)수요 부진”이라며 “컨트리가든 디폴트 가능성, 현재 부동산 산업 전망을 고려하면 전체 경기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키움증권)

나아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전이효과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전망은 계속 어두웠고, 시장에서도 기대치를 낮추며 주가에 선반영해왔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부동산 리스크, 수요 반등의 불투명성 등 중국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에서 중국 익스포져가 높은 IT, 산업재, 소재 등 주력 업종의 주가 변동성을 추가로 유발할 수는 있지만, 노이즈에 가깝고 그 지속성도 짧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리스크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가할 시에는 매도로 대응하는 것보다 그때 출현하게 되는 낙폭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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