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미 전역 충전소 설치에 50억 달러 투입
▲2022년 5월 5일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의 한 쇼핑몰 앞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에서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 노스브룩(미국)/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움베르토 곤잘레스 텍사스주 교통부 국장은 “(NACS와 CCS) 2개의 충전 커넥터는 텍사스주 안에 급속 충전 포트를 보유한 16만8000대 이상의 전기차의 최소 97%를 충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승인 배경을 밝혔다.
앞서 미국 표준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채택하는 일부 충전 업체들은 텍사스 교통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테슬라의 NACS 방식이 전기차 충전기의 성공적인 배치를 저해할 것이라며 충전소에 NACS를 포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위원회의 승인 투표가 두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겠다며 5년간 총 5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4억780만 달러를 확보한 텍사스주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업체에 의무적으로 NACS 플러그를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켄터키주는 지난달 초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테슬라의 NACS를 채택했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은 미국 표준으로 점점 자리 잡고 있다. 미국 1·2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6월과 5월 NACS에 합류하겠다고 밝혔으며 리비안, 볼보, 메르세데스-벤츠도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