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미 재무부, 러-북한 ‘무기 거래’ 3곳 업체 제재

입력 2023-08-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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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청사.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 무기 거래와 관련된 3개 업체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돕기 위해 불법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색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에 있는 베루스와, 슬로바키아 국적 베르소, 카자흐스탄 기업 디펜스엔지니어링 등 3곳이다. 미국 정부는 이들 3개 업체 소유주인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 3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중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므크르티체프는 20종이 넘는 무기와 탄약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기는 대신 러시아로부터 식량을 포함한 자재를 북한에 보내는 계획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군수품을 소비하고 중장비를 잃으면서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 등 동맹국들에 점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이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힌 뒤 북한이 이를 부인하자 지난 1월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제재에 따라 재무부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미국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자산 거래를 금지한다. 제재 대상인 업체와 특정 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워머신에 북한이 전달하려는 불법 금융 네트워크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잔인한 전쟁을 뒷받침하는 무기 거래를 폭로하고 방해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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