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디스인플레이션’ 궤도 우려에 혼조...나스닥 0.56%↓

입력 2023-08-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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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PPI 전년비 0.8%↑...전망치 웃돌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시장에서 엇갈린 시그널을 보내면서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5포인트(0.30%) 오른 3만5281.4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78포인트(0.11%) 내린 446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18포인트(0.56%) 하락한 1만3644.8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7%)를 웃돌았다. 보합을 나타낸 6월 대비해서도 상승률이 소폭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며 이 역시 시장전망치(0.2%)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2.7% 올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월(3.0%) 상승폭을 웃돌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현상)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이날 PPI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보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이지만 11월에 인상할 여지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투자 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전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오른 4.1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2로 전달의 71.6에서 떨어졌다. 전달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91% 이상이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5분의 4에 해당하는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특징 종목으로 디즈니의 주가는 전날 실적 선방에 따른 상승 마감한 이후 이날은 차익실현에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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