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펀드,올들어 40% 급등...낙관은 시기상조

입력 2009-05-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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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펀드도 연초 이후 30%대 기록...현대證 투자의견 '중립' 제시

브라질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40% 넘게 급등하면서 개별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빛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기준금리 인하 및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으로 브라질 경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연초이후 브라질펀드의 수익률은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두 배나 앞서고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0.78%인 반면 브라질펀드는 44.76%를 기록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2'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9%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8.09%, 29.1%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1.44%, 20.50%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KODEX BRAZIL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45.96%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랭클린브라질플러스증권자(주식) Class A',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주식자 1(A클래스)', 'JP모간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주식)' 등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40% 대에 달한다.

또한 브라질이 포함돼 있는 중남미펀드들도 연초 이후 3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브라질펀드의 강세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 1분기 동안 금리를 2.5%포인트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확산되는데 기인한다.

아울러 중앙은행이 발표한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0.39%에서 -0.30%로 상향됐으며 인플레이션률은 올해 4.3%, 내년 4.32%로 안정세를 보여 브라질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5%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제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등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경기에 대한 희망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브라질 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락폭을 상당부문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브라질증시가 올 들어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증권 최정원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들과 부정적 요소들이 혼재하고 있다"며 "한편 브라질증시는 경제 상황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작년 상품가격 급락에 따른 증시하락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어 브라질증시는 최근과 같은 급격한 상승은 아니더라도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위험요인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브라질펀드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브라질의 모든 경제지표가 희망적인 것은 아님을 고려해 볼 때 브라질증시 및 펀드투자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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