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 공공부지 내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본격화…“문화 인프라 확충”

입력 2023-08-02 14:29수정 2023-08-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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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문화예술인 위한 공연장ㆍ전시실 등 조성
문화 인프라 확충 및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제2세종문화회관과 함께 문화도시로 새 도약

▲ 서울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예시안인 평택평화예술의전당 조감도. (자료 제공 =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가 문래동 공공부지 내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는 여의도공원 내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영등포구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영등포구는 서울에서 유일한 법정 문화도시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문화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 문래창작촌 작가 등은 복합문화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3월 서울시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예정지를 문래동 공공부지 대신 여의도공원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하면서, 구는 해당 공공부지에 공연장ㆍ전시장ㆍ창작 공간 등을 갖춘 구립 복합문화시설 영등포예술의전당을 건립하게 됐다.

▲ 서울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 예시안인 평택평화예술의전당 조감도. (자료 제공 = 영등포구)

이번 용역을 통해 구는 영등포구민회관, 영등포문화원 등 기존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예술인 일자리 창출·창업 허브 및 문화산업 플랫폼 역할을 할 복합문화시설 조성 계획을 수립한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차별화되는 특화된 프로그램 도입 논의를 통해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과업 내용은 △건립 기본방향 및 세부 시설 구상 △건립 기본계획안과 사업 전략, 관리 운영계획 제시 △해당 부지 일부에 우선 조성될 주민친화공간의 향후 활용 방안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국내외 유사 시설 운영 성공 및 실패 사례 분석 △정책적·경제적·재무적 타당성 검토 △기타 복합문화시설과의 차별화 전략 제시 등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비용은 시 예산 지원을 통해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1억2000만 원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에는 영등포예술의전당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용역을 디딤돌 삼아 주민과 문화ㆍ예술인을 위한 대형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며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유치, 문래동에는 ‘영등포예술의전당’ 건립을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영등포 위상과 경쟁력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문화도시 영등포”

▲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3월 유럽 출장 중에 독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 '엘프필하모니'를 찾았다. (사진 제공 = 서울시)

2026년 여의도공원에 착공될 ‘제2세종문화회관’ 사업도 순항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발표한 이후, 올 5월부터 이달 10일까지 국제 디자인 공모 접수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제2세종문화회관을 시민들이 상시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한강과 맞닿은 또 하나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월 유럽 출장 당시 독일 함부르크의 문화예술시설 '엘프필하모니'를 둘러보며 “제2세종문화회관은 콘서트와 뮤지컬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시민들이 특별히 공연을 보지 않고도 공간을 항시 방문해 경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공용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공모 결과에 따라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5개 작품을 선정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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