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구 2년 연속 줄고 노인 인구 900만 명 돌파…초고령화 초읽기

입력 2023-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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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취업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총인구 5169만2000명…전년보다 4.6만 명 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65세 이상 고령인구 17.7% '역대 최대'
인구 2명 중 1명 수도권 거주.…서울 인구는 32.4만 명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2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줄어드는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0만 명을 돌파했다. 저출산 심화 속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을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0.1%)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1년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한 1949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감소했다. 2021년을 시작으로 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94만 명으로 전년보다 14만8000명(0.3%)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175만2000명으로 10만2000명(6.2%)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인구 중 50대 인구가 858만9000명(16.6%)으로 가장 많고, 40대 15.6%(806만6000명), 60대 14.2%(732만1000명) 등 순으로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4만 명(5.1%) 늘면서 9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년보다 25만8000명 줄어든 36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생산연령인구는 2019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저출산 심화로 0~14세 유소년 인구는 586만 명으로 22만8000명 줄면서 60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부양비는 16.0로 전년보다 0.5%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4.9로 1.4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년부양비는 2005년 12.9에서 2017년 19.1, 2018년 19.8, 2019년 20.8, 2020년 22.2, 2021년 23.5로 매년 증가 추세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56.1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중위연령은 45.1세로 0.6세 증가했다.

수도권 인구는 261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5%를 차지해 증가세가 지속됐다. 인구 2명 중 1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중 경기도 인구가 137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86만6000명 늘어 사상 최대인 26.5%의 비중을 보였다. 서울 인구는 941만7000명으로 32만4000명 감소해 비중이 18.2%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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