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증권주, 향후 전망은?

입력 2009-05-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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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지속되지만 수익성 차별화 염두해야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작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수준까지 회복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권업종 역시 이에 발맞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지수는 지난해 연말 2083.88에서 12일 현재 2953.67을 기록해 41.74%(869.79p)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인 24.81%(279.04p)를 크게 상회했다.

증권업지수의 이러한 급등 이유는 글로벌 주가상승 및 환율 안정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유동성 증가에 따른 증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비중 증가와 회전율 상승, 거래대금 증가 등도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이에 시장의 관심은 과연 증권업종의 이러한 호황이 과연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증권업종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낮아진 예금금리로 인해 은행 예금의 매력이 감소했고,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분간 펀드 수익이 개선되기까지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고객예탁금 증가가 유지되고, 국내 경제지표 호전 등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지속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상품판매로 대표되는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하반기 증권업 이익증가 모멘텀의 핵심"이라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거래상대방리스크와 운용리스크의 감소로 금융상품 설계 및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로커리지가 주도하는 이익의 안정성이 하반기에도 유지되고, 자금조달 차원의 회사채, 자본화증권(BW 등) 발행과 관련된 딜도 지속적으로 진행,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른 IPO의 재추진이 가시화돼 기업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대우증권은 현 시황에서 최고의 이익모멘텀을 기자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ELS 판매 등에 강점을 가져 추가 이익 기반이 뚜렷하다"며 "키움증권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최강자로 시장지배력 확대가 지속되고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가진 현대증권에 투자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경기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가 시중의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간접투자 자산으로의 자금유입 증가 시기가 재도래할 것으로 전망돼 자산관리 부문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증권사의 채권 보유 증가에 따른 금리변동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에 강점이 있고, 밸류에이션 투자매력이 있는 현대증권을 제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CMA 브랜드 정착의 성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증권사 지급결제서비스 및 CMA신용카드 출시를 통한 자산관리 성장이 기대되는 동양종금증권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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