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대어’ 파두 “2024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기대”

입력 2023-07-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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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 개최
예상 시가총액 최대 1조5000억 원…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주목
이지효 대표 “해당 기업가치, 글로벌 피어 대비 낮게 책정된 수준”
24~25일 수요예측, 27~28일 일반청약…내달 7일 상장 예정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소개했다. (김예슬 기자 viajeporlune@)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가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중소형주 위주였던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첫 등판한 조 단위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두는 2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 업체에 파두가 개발한 반도체를 공급하면서 의미 있는 팹리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SSD뿐만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시스템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요구하는 저전력, 저발열, 신뢰성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양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첫 제품을 개발하고 2년 동안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 찾아왔고, 고객이 대폭 확대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2024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내년부터 양산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는 한편 AI, CXL 등 다양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1조2000억~1조5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는 글로벌 티어(동종기업)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파두는 2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면서 1조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이기 때문에 수익이 나진 않지만 2년 뒤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높은 몸값에 따른 투자자들의 부담을 잘 알고 있으며 의미 있는 프로덕트(제품)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장 주식 수의 약 38.92%가 상장 당일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김중곤 ECM본부 대표는 “다른 코스닥 IPO 기업에 비해 오버행 우려가 크지 않고, 기존 주주들도 적극적으로 보호예수에 동참했다”며 “수요예측에서도 장기보호예수를 확약한 기관투자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많은 물량을 배정해 상장 초기 시장에 풀리는 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두는 이번 IPO로 총 625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3만1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2495억~1조4897억 원이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7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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