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2분기 실적 전망… 대우건설 '활짝' GS건설 '우울'

입력 2023-07-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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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한 공사 현장 전경 (연합뉴스)

건설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매출 증가에 일회성 이익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S건설은 아파트 재시공 손실 탓에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과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6개 상장 건설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한 1조2352억 원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수치다. 다만 건설사별로는 편차가 크다. 올해 2분기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여 줄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18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늘어날 전망이다.

비주택 부문의 성과가 좋았던데다 일회성 이익까지 발생한 결과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신항만, 침매터널, 알포연결도로 등 2021년 수주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공정률이 중반에 진입하면서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베트남 THT 오피스 개발권 부지 매각 이익이 더해지면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우건설이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넘기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2077억 원)과 유안타증권(2068억 원), 현대차증권(2081억 원), 교보증권(2092억 원)은 이달 들어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내놨다.

▲주요 건설사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단위: 억원, %)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삼성엔지니어링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보다 29.3% 늘어난 1984억 원이다. 비화공 부문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작년 2분기 약 600억 원의 공사손실 충당금 반영 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업이익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가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 7.1% 증가한 6062억 원, 1879억 원이다.

하지만 GS건설과 DL이앤씨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은 3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손실 충격이 주요인인데 실제 손실 규모가 현재 예상보다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이와 관련된 철거·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500억 원을 2분기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가 1700억 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3000억 원대의 영업적자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92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6% 줄어들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주택·건축 원가율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이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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