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본격 시행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들의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5.8%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디폴트옵션이 현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총집중할 방침이다.
고용부와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의 사전 준비 및 유예기간 동안 디폴트옵션 상품은 41개 금융기관의 296개 상품이 승인됐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제도 운영사업장의 76%인 22만4000개소가 규약변경 등을 완료했으며 금융 기관 전산 구축도 완비됐다.
고용부와 금융당국은 디폴트옵션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규약 미변경 사업장 등이 관련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수 있또록 지원하고, 고용노동부·금감원·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디폴트옵션 상황반’을 상시 운영해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현장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한편, 2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상품 판매·운용실적도 공시됐다.
6월 말까지 31개 사업자의 223개 상품이 실제 판매·운용됐으며 이들 상품의 총 적립금액은 약 1조1019억 원으로 초저위험 상품 9393억 원, 저위험 상품 806억 원, 중위험 488억 원, 고위험 332억 원 순으로 많았다.
디폴트옵션 적립금이 가장 많았던 금융기관은 신한은행으로 3333억 원이 적립됐다. KB국민은행이 3118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1476억 원), 농협은행(1203억 원), 우리은행(636억 원) 순으로 많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4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 336억 원, KB증권 92억 원 등이었다.
본인의 디폴트옵션을 지정한 가입자 수는 DC 97만 명, 개인형 퇴직연금(IRP) 103만 명 등 총 200만 명이었다. 유형별로는 초저위험 177만 명, 저위험 9만 명, 중위험 8만 명, 고위험 6만 명이었다.
디폴트옵션 상품들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5.8%였다. 초저위험 유형은 2.26%, 저위험 4.23%, 중위험 6.09%, 고위험 8.88%로 위험등급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대체로 상승했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공시해 안내할 예정이다. 세부 공시자료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