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대 초반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금일 한국 증시는 0.8~1.2%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6월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점은 국내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미 증시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6월 CPI에 환호하며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연중 최고치 및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PI 발표 이후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미 국채 2년물은 전일대비 13bp(bp=0.01%) 이상 하락했고,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1% 넘게 하락하며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더욱 강화시키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에도 컨센을 하회한 미국 6월 CPI 결과 및 그에 따른 미국 나스닥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CPI상 핵심적인 내용들을 짚어 보자면, 일단 헤드라인 CPI가 3.0%(YoY)로 전월(4.0%) 및 컨센(3.1%)를 하회하면서 작년 6월 고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레벨 다운에 성공한 상황이다. 코어 CPI 역시 4.8%로 전월(5.3%) 및 컨센(5.0%)를 하회하는 등 4%대 인플레이션이라는 수치를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일 미국 증시 강세 뿐만 아니라 달러화가 100.5pt 선까지 내려오고, 한때 4%대를 상회했던 미 10년물금리도 3.8%대까지 하락한 현상이 시사하듯이, 6월 미 CPI 결과는 그간 시장이 내내 갖고 있었던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불안을 완화시켜준 이벤트였다고 판단한다.
연준의 과잉 긴축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락(역외 -17원)하고, 미 시장금리도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하에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았던 성장주들의 주가 탄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에는 한은의 금통위를 소화할 예정이며, 미 6월 CPI 둔화를 한은에서도 확인한 만큼 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7월 금리 결정보다는 어느정도 수위의 매파적인 동결을 할 지 여부가 채권 시장 및 외환 시장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한은 총재 발언에도 주식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