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SK매직, 신성장 추진 '속도'

입력 2023-07-10 16:43수정 2023-07-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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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이 이르면 내달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김완성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조직구조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완성 SK매직 대표이사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전사적인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조직개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 내부 관계자는 “가전업계 업황이 하반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이에 맞춰 공격적인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예상보다 빨리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김 신임 대표가 밸류업 전문가라는 점에서 SK매직 조직개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SK 마케팅지원본부, SK 전략기획실, SK머티리얼즈 BM혁신실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직전까지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맡아 왔다. 회사의 인수ㆍ합병(M&A)과 조인트벤처(JV) 딜 이후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룹 내에선 밸류업 통(通)으로 불렸다.

현재 조직개편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사업영역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 추진과 이에 맞춘 공격적인 사업 드라이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 추진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기존 대표이사의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이뤄진 수장 교체인 만큼 무게감 있는 조직개편 등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신임 대표는 이미 취임 직후 내부 메시지를 통해 ‘1등 기업’ 목표를 강조한 상태다.

▲김완성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SK매직)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달 말 자회사인 SK매직의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을 교체했다. SK네트웍스에서 글로벌 투자와 신성장 사업을 주도해 온 정한종 SK매직 기타 비상무이사는 CFO에 임명됐다. 기존 윤요섭 대표의 임기가 6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SK매직의 성장성이 둔해지고, 실적이 악화한 데 대한 책임성 경질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SK매직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9년 8761억 원을 기록한 뒤 2020년 1조245억 원, 2021년 1조774억 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조773억 원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637억 원 △2020년 816억 원 △2021년 712억 원 △2022년 634억 원으로 내리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112억 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내수 경쟁이 포화하는 상황에서 수익이 갈수록 악화하자 위기의식이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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